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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기사 2탄

안산시 대부도는 수도권 대표 당일·주말 관광지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상가가 불친절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는 일부 상인의 태도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결과다.
◯ 불친절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결과다
장기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은 상인들의 심리적 여유를 앗아갔다. “친절해도 달라질 게 없다”는 체념은 무뚝뚝한 응대로 이어진다. 여기에 가족 경영·소규모 점포 중심의 상권 구조는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 기회를 차단해 왔다. 친절을 ‘투자’가 아닌 ‘번거로운 일’로 여기는 인식도 여전하다.
또한 단골 위주 장사와 성수기 관광객 의존 구조 역시 문제다. 초행 관광객에 대한 응대는 소홀해지고, 일시적 수요에 기대다 보니 장기적 신뢰 관리가 약하다. 1인 운영과 고령 상인 증가로 인한 인력 부족, 과중한 노동 역시 친절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적 요인이다. 여기에 상권 차원의 친절 캠페인이나 인센티브, 지자체·상인회·관광 정책 간 연계가 부족했던 점도 한몫했다.
◯ 친절은 가장 확실한 관광 투자다
해법은 분명하다. 먼저 상인 개인 차원에서는 ‘친절은 비용이 아니라 매출’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동일한 메뉴와 가격 속에서 관광객의 재방문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응대 경험이다. 눈을 맞추는 인사, 짧은 환영 한마디, “감사합니다·조심히 가세요”라는 마무리 멘트만 지켜도 ‘불친절’ 평가는 크게 줄어든다. 불만이 제기될 때는 반박보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공감의 한 문장이 갈등을 낮춘다.
상인회와 지역 차원에서는 ‘친절 상점’ 공동 캠페인을 통해 통일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참여 상가에 현판과 스티커를 부착하면 관광객은 신뢰할 수 있는 선택 기준을 갖게 된다. 관광지 상권에서 친절은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며, 재방문과 입소문으로 이어진다. 불친절한 한 곳이 상권 전체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반면, 친절한 한 가게는 “대부도는 괜찮다”는 인식을 만든다.
대부도의 경쟁력은 풍경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다. 상인의 친절은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함께 만들고 함께 보상받아야 할 지역 경쟁력이다. 친절은 비용이 아니라 가장 확실한 관광 투자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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