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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선생님」 노래 배경지 [4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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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입력 2025.05.12 10:54 수정 2025.05.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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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晴境 김선철


김선철 교장.jpg

20122월말 퇴직을 하고 20133월부터 안산시좋은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2017년까지 6년간 대부도 마을 이야기 조사대부도 옛 지명 지도 그리기를 추진하던 중 대부도 출신 신정웅 교장 선생님과 정성구 사진 클럽 회장의 도움과 자문을 받게 되었다. () 교장은 대부초등학교와 인천(仁川; 京仁)교육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동초등학교에 근무하였고 대부도의 평산(平山) 신씨(申氏) 집성촌(集姓村) 행사(行祀)에 많이 다녔다. 정 회장은 대부도 구석구석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래서 두 분은 이 섬의 지리(地理)에 누구보다 밝고 인맥(人脈)도 매우 넓었다.

신 교장 선생님께서 섬마을 선생님 노래 배경지인 대남초등학교는 대부도 관문인 진두(津頭)에서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하여 근무를 희망하지 않았다고했다.

요즈음의 대부도 남3리는 시화방조제를 통하여 언제든지 육지를 오갈 수 있지만, 1960년대 대남초등학교는 교통 사정이 너무 나빠 육지(陸地)에서 정말 오가기 힘든 머나먼 곳이었다.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태어났을 총각 선생님들이 대남초등학교로 발령받아 출렁이는 동력목선(動力木船)을 타고, 인천부두옹진군 영흥도화성 마산포대부도 진두선창까지 2~3시간 걸려야 도착했다.

그리고 또다시 진두(津頭)에서 남3(南三里)까지 가려면 일용(日用)할 생활용품(生活用品)을 챙겨서, 진두선창신당리성황당분지천고유지공마루상동왕좌재긴장골샛터마을용두고개용머리대남초등학교까지 2시간(7km)이상을 걸어야 도착한다. 이때 대남초등학교에 근무한 총각 선생님이 겪어야 할 일상(日常)의 어려움은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을 상상만 해도 아찔한데, 3월 첫 발령을 받아 대남초등학교에 와서 육지에 다녀오려면 2시간을 걸어가서, 배 타기를 2~3시간, 뱃멀미는 무섭지, 바람이 불거나 안개가 심하면 동력목선(動力木船)이 운항하지 않으니, 방학이 아니면 육지의 집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1960년대 철새따 찾아온 총각선생님 근무 당시 대남초등학교 보리밟기 지원 모습[4-하] 3.PNG
사진21960년대 철새따 찾아온 총각선생님 근무 당시 대남초등학교 보리밟기 지원 모습

 

인천에 도착해서 서울 집에 가려면 하루에 몇 대밖에 없는 화물열차(貨物列車)에 달린 객차(客車)를 타고 가면 또 하루해가 저문다. 경기도 다른 곳이 집인 선생님들은 화성군(華城郡) 마산포(馬山浦)에 내려 사강(송산)까지 걸어가 하루에 몇 대밖에 없는 버스를 타고 수원에 도착해 서울이나 고향집으로 갔다고 한다. 육지(陸地)에 도착해서도 왕복(往復) 이틀이나 걸리니 선생님들은 발령받은 지 1년이 되는 2월 말이면 섬을 벗어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1960~70년대 대남초등학교 앨범의 학구도(學區圖)에 대부도 진두 선창에서 32km 인천 연안부두(沿岸埠頭)와 화성·시흥이 보인다. 이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인천항과 화성시를 통하여 인천, 서울 그리고 수도권 여러 지역으로 오갔음을 알 수 있다. 그 당시 선생님들이 얼마나 육지의 고향 집이 그리웠으면 화성과 시흥 그리고 인천까지 학구도에 그려 넣어 철새 따라왔다가 철새처럼 육지학교로 가고 싶었을지짐작이 가고 남는다.

1960-70년대 철새따 찾아온 총각선생님 대남초등학교 학구도[4-하] 2.JPG
<대남초 학구도에 진두선창, 인천·시흥·화성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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