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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선생님」 노래 배경지 [4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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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입력 2025.04.25 16:00 수정 2025.04.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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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晴境 김선철


김선철 교장.jpg


20059월 시흥 정왕(正往)초등학교에서 안산 대남(大南)초등학교로 이동한 후 교장사택(校長舍宅)에 기거(起居)하였다. 사택이 바닷가 소나무 숲속에 있어 새벽이면 여러 종류의 도요새, 바다 갈매기 등 바닷새 소리에 잠을 깨 바닷가를 한 시간씩 돌게 되었다. 바닷가에 나가니 조석(潮汐)과 함께 바닷새도 떼를 지어 들어오며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놀면서 시끄럽게 울어댔다. 주변 사람들에게 여쭈어 보니 봄과 가을에 많은 철새가 온다고 하였다.

20063월 경기도교육청 지정 갯벌생태특성화 학교 및 염전체험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때 외부 강사로 시화호 지킴이 최종인 철새 전문가를 초정하여 여러 번 강의를 들었다. 이 학교 앞 갯벌은 넓고 깊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아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백로 등 세계적인 보호종이 많이 온다고 했다.

대남초등학교 앞 흑꼬리도요 20080512월09시.jpg
사진-대남초등학교 앞 흑꼬리도요 20080512월09시

 

이를 증명하듯 대부도 대남초등학교 앞 고랫부리 갯벌은 20173월에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습지보호지역, 201810월은 경기도 최초의 람사르습지 등록, 20205월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EAAFP)로 등재 되었다. 이것은 모두 철새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國際協約)인 것이다. 그만큼 대부도는 철새 이동경로(移動徑路)상 중요한 갯벌이다.

섬마을 선생님 노래의 1절 둘째 소절에 ~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이란 가사가 나온다. 왜 총각 선생님이 철새 따라 찾아 왔다고 하였을까? 철새는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하는데 우리나라는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다양한 철새를 볼 수 있다. 철새는 먹이가 풍부한 장소를 지나는데 남방(南方)의 월동지(越冬地)에서 북방(北方)의 번식지(繁殖地)1년에 두 번 이동한다. 검은가슴물떼새는 여름의 번식지인 시베리아 서부 북극권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까지 이동한다. 이 밖에도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백로, 도요과 새는 봄과 가을에 먹이가 풍부한 서해안 갯벌을 지나간다.

1960년대의 학교 연혁(沿革)에 교장 선생님도 1~2년마다 바뀌었고, 선생님들의 이동은 더 잦아 철새같이 3월 봄과 9월 가을에 많이 바뀌었다. 대남초등학교 연혁(沿革)과 졸업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196410학급 600여명, 196511학급 700여명, 196912학급 900여명으로 대부도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때 교실이 너무 부족하여 마을회관에서 공부하기도 했단다.

따라서 학급수가 늘어남에 따라 철새가 오가는 봄·가을 총각 선생님의 이동도 많았을 것이다. 1960년대 섬마을 대부도는 인심(人心)이 좋고 해산물이 풍부하여 생일, 회갑, 결혼 등의 경조사가 있으면 학교 선생님을 초청해 음식과 음료 대접을 자주했다고 한다. 그 당시 농어촌은 딱히 할 일도 적어 총각 선생님들이 섬색시들과 어울릴 기회도 많았을 것이다. 특히 섬 지역은 육지로 가는 교통이 불편하여 선생님들은 방학(放學)이 아니면 그리운 고향집을 다녀올 수 없어 학년말이면 육지 학교로 떠나려 했을 것이다. 섬 아가씨들은 신학기(新學期)에 철새 따라 왔다가 학년말(學年末) 철새처럼 떠나는 총각 선생님이 너무나 야속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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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생님의 이동이 많았던 1960년대 대남초교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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