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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사람들의 생활사에 재앙(災殃)이 된 시화방조제 건설(중)晴境(청경) 金善喆(김선철)

<이전호 계속> 갯벌은 원형을 보전하는 것이 최선의 활성화 사업이다. 대부도 연안은 지구상에서 가장 영양분이 풍부하고 우수한 세계 5대 갯벌에 포함된다. 갯벌이 왕성한 작용을 하려면 바닷물이 자연적으로 섬 주변을 돌면서 갯벌을 일구고 산소 공급을 해 주어야 한다. 세계에서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심한 대부도 주변 해역은 이러한 자연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대부도 연안 주민들에게 많은 소득원을 안겨, 예로부터 부자(富者)섬이란 별명도 얻었지만, 시화방조제 건설 이후 전원주택, 펜션, 주말농장, 상가 등의 용도로 전체 토지의 약 44%가 외지인들에게 매각되는 등 부자(富者)섬의 명성을 잃은 지 30년이 넘었다.
2013년 서울과학기술대학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는 수산물 생산과 서식처 제공 및 수질정화 기능 등 1㎢당 연간 63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보인다고 하였다. 영국 네이처지에 따르면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1ha당 약 9,900달러로, 농경지 92달러보다 100배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어류와 어패류의 산란과 서식지로 어업의 약 90%가 연안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시화방조제 건설 전에는 수도권에 바지락칼국수집이 많았는데 방조제 완공 후에는 거의 없어져 수도권의 음식문화까지 변화시켰다. 그만큼 대부도 주변의 갯벌에서 생산된 어패류 수확량은 엄청났다. 또한 대부도 연안은 인구 밀집지역인 수도권에 위치하여 오염물질 정화와 탄소의 흡수·저장으로 기후변화 측면에서 반드시 원상복구 방안을 찾아 환원시켜야 한다.
지도를 보면 대부도에서 오이도까지 시화방조제 하나만 건설된 것이 아니다. 대부도와 선감도 사이의 대선방조제, 선감도-불도-탄도 3개 섬을 잇는 불도방조제, 탄도와 고렴을 이은 탄도방조제 등 7개의 섬을 이은 6개의 방조제가 건설되었다.
시화방조제를 비롯한 6개 방조제 건설에 그 많은 혈세를 투입하여 오이도에서 서신면 고렴까지 30km 중 약14㎞, 탄도-외지섬-방아머리까지 약17km, 형도-어섬-고렴까지 약11km 계 42km(105리)에 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천혜의 황금어장이 없어졌다. 만약 시흥시 오이도와 화성시 우음도까지 약 6.6㎞에 시화방조제를 건설하였으면, 길이도 1/2밖에 안되고 바다가 깊지 않아 공사비도 반감하였을 것이다. 대부도까지 방조제를 건설한 이유는 대부도 연안의 ‘수자원인 바닷물을 오염시킨’ 수자원공사, ‘어촌 일자리를 없애버린’ 농어촌진흥공사, ‘공사비가 증가하게 설계와 시공을 한’ 현대건설이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탐욕 때문이었다.
대부도 사람들은 갯벌을 ‘갯바탕’이라 하는데, 굴을 따고 조개와 낙지를 잡던 굴밭과 모래갯벌은 조류의 흐름이 차단되어 진흙갯벌이 1~6m 높이로 쌓이면서 삶의 터전은 사라지고 말았다. 오이도에서 우음도까지 방조제를 건설하고, 공단과 신도시를 조성하였으면, 형도, 마산포와 어섬, 탄도, 불도, 선감도, 대부도, 쌍섬, 고렴 주변의 황금어장은 보전되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시화호 오염수 정화에 투입된 예산 1조원의 반의반으로 나래휴게소에서 형도까지 약4㎞에 방조제를 건설하고, 방아머리·대선·불도·탄도 방조제를 개방하면 된다. 흙과 돌은 대송습지의 방조제 철거 공사와 동시에 방조제를 쌓으면 충분하다. 대부도·선감도·탄도·불도·마산포·어섬 연안 갯벌 회복은 경기만의 수백㎢ 연안에서 엄청난 수산물 생산과 어민 일자리 증가, 갯벌의 환경정화 작용, 관광자원 제공이라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계 5대 갯벌의 대표적 오염 사례로 세계 환경학자들의 비난과 조롱거리였던 시화호 주변을 복원하여 바닷물이 유통된다면 세계적인 환경 복원사례가 될 것이다. 그로 인한 탄소의 흡수·저장, 오염수와 갯벌 정화, 어패류 생산과 일자리 창출, 해양환경 복원 연구, 해양관광·레저 인프라 구축 등의 효과는 투입비용 대비 훨씬 많은 이익이 창출될 수 있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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