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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칙 개정·클럽 선택 총회, 준비 부족·불신만 키웠다
대부파크골프클럽의 2025년 정기총회가 4일 오후 4시 대부문화센터에서 열렸으나, 회칙 개정과 4개 클럽장 인준이라는 중대한 안건을 다루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총회 준비 부족과 무질서한 진행으로 회원들의 강한 불만을 샀다. 이번 총회는 회장직을 유지할 것인지 폐기하고 클럽장제로 전환할 것인지 결정하고, 이미 선출된 4개 클럽장이 있는 클럽 중에서 회원이 소속 클럽을 선택하는 절차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정작 총회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회의에서 가장 기본으로 해야 할 성원보고조차 생략됐고, 투표 방식에 대한 사전 설명도 없어 회원들은 투표 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채 헤매기 일쑤였다. 더 심각한 문제는 투표 종료 후에도 뒤늦게 입장한 사람이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는 투표의 공정성 자체를 흔드는 중대한 절차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투표 결과, 96명의 투표자 중 89명이 클럽장제 지지, 7명이 회장직 유지 지지로 클럽장제가 선택됐다. 이후 진행된 각 클럽 선택 투표에서는 ▲바다클럽 34명 ▲포도클럽 25명 ▲해솔클럽 23명 ▲황금클럽 13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원 163명 중 67명이 불참한 만큼, 미참석자들을 둘러싼 ‘영입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클럽별 최소 인원 규정도 향후 혼란을 예고한다. 일정 기간 동안 25명 미만이면 클럽 해체 가능성이 있고, 60명을 넘기면 자동 분화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각 클럽의 회원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선택된 4개 클럽 중 일부 클럽장은 안산시파크골프협회에서 인준이 보류될 가능성이 큰 인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경우 해당 클럽 회원 전체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대회 출전 제한, 협회 임원 자격 박탈, 대부파크골프장 오전 이용 제한 등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 결국 일부 회원들이 “잘못된 클럽 선택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고 판단해, 인준 가능성이 높은 다른 클럽으로 대규모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회에서 최대 관심사였던 감사보고도 결국 생략됐다. 회의 순서에는 명시되어 있었으나, 총회 진행자가 이를 사실상 의도적으로 건너뛰며 회원들의 분노를 자초했다. 여기에 남은 회비 1,600여만 원의 처리 방안도 전혀 설명되지 않아 현 집행부는 마지막까지 불신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 회장단은 앞서 단체 조끼 구입 과정에서 회비 낭비 논란이 불거져 신뢰를 잃은 상태였고, 이번 총회에서도 남은 회비를 투명하게 설명하지 못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전에 안내된 입회비 5만 원은 회원별로 반환하고 월 회비는 별도 분배한다는 약속도 이날 설명되지 않아 향후 더 큰 갈등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 선출된 바다클럽·해솔클럽 클럽장 역시 논란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바다클럽은 선관위원으로 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사퇴하고 클럽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사례, 해솔클럽은 임원 전원 사퇴 결의 이후 다시 출마해 선출된 사례가 문제로 거론된다. 두 사례 모두 총회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는 클럽 운영 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결과적으로 준비 부족과 절차 무시는 물론, 신뢰 회복의 기회까지 놓친 총회로 평가된다. 앞으로 남은 회비 처리, 클럽장 인준 문제, 회원 재배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향후 이같은 파장을 어떻게 잠재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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