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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를 치기 위해 대부도에서 2박을 했는데 숙박비만 70만원이 들었어요.”
지난 21일, 파크골프 대부구장(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내)이 겨울 휴장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운영일에 만난 한 파크골프 마니아 부부의 말이다. 이 부부는 대부구장을 이용하기 위해 숙박은 물론 식사까지 대부도에서 해결하며 지역에 적잖은 소비를 남겼다. 돌아가는 길에는 옥수수찐빵과 포도즙, 대부도 와인, 김 등 지역 특산물도 구입했다고 한다.
대부구장은 22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휴장에 들어갔지만, 이곳을 찾는 외지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발길은 대부도가 가진 관광·체육 자원의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해당 부부는 “이제는 겨울철 운영이 가능한 충남 예산 파크골프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대부도 주민들은 이렇게 좋은 파크골프장이 있어 부럽다”고 말했다.
파크골프는 단순한 레저를 넘어 숙박, 음식, 특산물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스포츠다. 대부구장을 중심으로 외부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 실제로 파크골프 대회를 유치하거나 동호인 방문이 증가할 경우, 대부도는 ‘파크골프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지역에서는 내년을 대비해 안산시와 협의해 그린 일부라도 인조잔디를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조잔디가 설치되면 주민 이용은 물론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각종 행사 개최에도 제약이 줄어들고,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문화예술 행사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어 스포츠 시설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원하는 체육시설이고, 이미 수요와 경제적 효과가 확인된 만큼, 체계적인 파크골프클럽 조직과 운영이 뒷받침된다면 제도적 개선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파크골프 대부구장은 단순한 운동장이 아니다. 대부도를 찾는 사람을 늘리고, 머무르게 하고, 소비로 연결시키는 지역경제의 ‘시금석’이다. 대부도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앞으로 반드시 필요한 핵심 체육시설로서 파크골프 대부구장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때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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