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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지킴이‧한국수달네트워크 공동대표 최종인
시화호지킴이이자 한국수달네트워크 공동대표로 활동 중인 최종인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시화호 갈대습지 입구에서 벌어지는 침식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온 시민 환경운동가다. 그는 “갈대습지 입구는 매년 1m씩, 10년 동안 10m가량 깎여나갔다”며 “이제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안전문제”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기존 설명이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공은 장마철 강우로 인해 침식이 발생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시화조력발전소가 가동되기 전에는 침식 현상이 없었다. 조력발전 이후 외해의 물이 좁은 수문을 통과해 강한 흐름이 생기면서 호안이 깎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문제 제기는 지역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하지만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외면할 때 박 의장이 바로 서 주었다. 저는 문제를 제기했고, 박 의장은 실무적 뒷받침을 해줬다. 결국 이번 성과는 협력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그 결실은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착수한 ‘시화호 상류 하천 사면 침식 및 홍수 영향 조사 용역’이다. 용역은 내년 9월 결과가 나오며, 약 100억 원 규모의 보강공사가 추진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환경운동가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도 “무너져 내리는 도로를 두고 위험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산시의 책임도 분명히 짚었다. “갈대습지 진입도로에 우수관로가 없어 비만 오면 도로가 넘치며 침식이 가속된다. 아래는 호수물이, 위는 빗물이 깎아내는 이중침식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환경은 미룰 수 없는 문제”라며 “이번 사업이 안전과 생태를 지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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