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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의 숨은 위인, 이상정 옹 미니인터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에 자리한 옛 대부면사무소(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7호)는 일제강점기 한옥 양식에 근대 행정 기능을 결합한 독특한 건축물이다. 2000년대 초, 행정복지센터 신축 과정에서 철거 위기에 처했지만, 당시 대부도 주민 이상정 옹(83, 사진)의 간곡한 호소로 보존의 길을 걷게 됐다.
이상정 옹은 “기와지붕을 얹은 이 건물은 대부도에 남은 유일한 행정 건축물로, 우리 지역의 혼이 담겨 있습니다. 허물면 다시는 복원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회상했다. 그는 주민들과 함께 보존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결국 건물은 남아 오늘날 에코뮤지엄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제가 다 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누군가가 나서야 길이 열립니다. 문화유산은 행정이 아닌 ‘사람의 마음’으로 지켜지는 거니까요.”
그의 신념과 애향심이 없었다면, 대부도의 근대사는 한 조각의 건축 흔적마저 잃었을 것이다. 옛 대부면사무소는 이제 단순한 건물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주민 자긍심의 상징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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