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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바다가 공존하는 안산의 지리적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낸 전시가 열린다. 사단법인 안산미술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회 안산 스케치 여행 – 景景風風(경경풍풍) : 안산에 다다르다’ 전이 12월 10일부터 27일까지 김홍도미술관 제1관에서 열린다. 서울, 의왕, 안양, 군포, 성남, 하남, 포천, 구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150명의 작가가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시화나래공원과 구봉도, 유리섬박물관, 탄도항, 누에섬 등대전망대, 어촌박물관 등 안산의 명소를 직접 여행하며 스케치를 완성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 개념인 ‘경경풍풍’은 ‘경과 경, 풍과 풍이 겹쳐 드러나는 풍경 속 풍경’을 의미한다. 작가들은 장소에서 마주한 빛과 바람, 소리, 공기의 감각을 느린 매체인 스케치로 담아내며, 단순한 대상 재현을 넘어 순간의 밀도와 체험을 작품에 각인한다. 특히 대부도의 풍경이 많은 작가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어, 전시 작품 중 상당수가 대부도를 소재로 한 스케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조선후기 안산에서 활동하며 풍속화와 풍경화를 그렸던 김홍도의 역사적 유산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이다. 김홍도의 시선이 깃든 도시 안산을, 현대 작가들이 다시 여행하며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예술적 지층을 보여준다.
김영구 안산미술협회 회장은 “안산의 장소성을 몸으로 느끼고 작품에 담아낸 참여 작가들의 긴 여정이 고스란히 전시에 녹아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도시와 자연, 그리고 예술의 만남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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