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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수선하다김정란
안산시에서 보건직으로 38년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김정란 시인이 ‘중앙 시조 백일장’에서 10월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목은 ‘그림을 수선하다.
장원을 받았다.
다음은 장원 수상작이다.

집터를 바라본다
개발이 휩쓸고 간
반듯한 담벼락은
베어먹은 시루떡
덩굴은 꼬리가 되어
고양이를 휘감고
주인을 찾는다고
표찰을 달아줄까
감 달린 감나무에
나무집 얹어줄까
아니다 수선을 하자
골몰하는 붓으로
담장을 일으키고
꼬리는 풀어주고
감꽃은 무성하다
고양이는 깨어나
꽃잎도 별인 줄 알고
눈 속에 쓸어 담네
개발을 쫓아가느라
흩어진 흔적들이
붓끝을 따라가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푸르른 길이 열리니
휘파람새가 온다
◆김정란
경기 수원 출생.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2017.3 수필 시대 신인문학상 ‘내 유년의 돛단배 반월’.
2023.6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입상 ‘9호선 승강장에서’.
전 안산시청 보건직 공무원 38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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