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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 10월 장원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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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입력 2025.11.13 19:08 수정 2025.11.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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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수선하다김정란

안산시에서 보건직으로 38년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김정란 시인이 중앙 시조 백일장에서 10월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목은 그림을 수선하다.

장원을 받았다.

다음은 장원 수상작이다.

김정란.jpg

집터를 바라본다

개발이 휩쓸고 간

반듯한 담벼락은

베어먹은 시루떡

덩굴은 꼬리가 되어

고양이를 휘감고

 

주인을 찾는다고

표찰을 달아줄까

감 달린 감나무에

나무집 얹어줄까

아니다 수선을 하자

골몰하는 붓으로

 

담장을 일으키고

꼬리는 풀어주고

감꽃은 무성하다

고양이는 깨어나

꽃잎도 별인 줄 알고

눈 속에 쓸어 담네

 

개발을 쫓아가느라

흩어진 흔적들이

붓끝을 따라가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푸르른 길이 열리니

휘파람새가 온다

 

김정란

경기 수원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7.3 수필 시대 신인문학상 내 유년의 돛단배 반월’.

2023.6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입상 ‘9호선 승강장에서’.

전 안산시청 보건직 공무원 38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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