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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 시민은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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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입력 2026.01.03 19:47 수정 2026.01.0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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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컬럼편집국장 김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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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유권자는 투표용지 7장을 손에 쥐고 두 차례에 나눠 투표한다. 안산시 유권자의 경우 1차 투표에서는 시장, 시의원, 시의원 비례대표를, 2차 투표에서는 경기도지사, 경기도의원,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경기도교육감을 선택하게 된다. 그만큼 선택의 무게도, 책임도 크다. 제대로 된 선량이 선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시민 모두의 공통된 소망일 것이다.

신년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올해 거리는 유독 요란하다. 예년에는 보기 힘들었던 근하신년현수막이 도심 곳곳을 메우고 있다. 시민들은 , 이제 선거철이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시선을 보낸다. 선거 때만 되면 얼굴을 내밀고 현수막을 거는 후보가 과연 평소에는 무엇을 했느냐는 냉소다.

정치는 결국 태도의 문제다. 해마다 새해, 설날, 추석이면 꾸준히 시민에게 인사해 온 사람이 누구인지, 선거가 없어도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이 누구인지는 시민들이 이미 알고 있다. 선거철에만 현수막을 걸고, 선거가 끝나면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시민 곁에서 사라지는 정치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출판기념회쯤은 선거를 앞둔 통과의례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선거철마다 현수막으로 얼굴을 알리고, 낙선하거나 컷오프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산하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행태는 이제 정리해야 할 구태다. 처음부터 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해 헌신하고, 능력에 따라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것까지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시장에 도전하는 듯 시민 앞에 섰다가 탈락하자 곧바로 임명직으로 가는 모습은 시장이라는 자리를 자신의 입신양면 도구로 활용한 것처럼 비칠 수밖에 없다.

산하기관장에 갈 생각이라면 애초에 시장 선거에 나서지 말 일이다. 이번에 안 되면 다음을 기약하는 도전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떨어지자마자 당선된 시장이 주는 자리에 앉는 모습은 시민의 눈을 속일 수 없다. 시민은 기억하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 판단은 투표함에서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정치의 계절, 결국 답은 시민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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