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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컬럼편집국장 김태창

안산시 대부동 지역경제가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며 자영업자와 주민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팍팍하지만, 내년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함께 묻어난다.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하면 현재 대부동 경제는 계엄 이전과 비교해 체감상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말에도 한산한 거리, 줄어든 숙박 예약률,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상인들의 한숨이 지역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비관만이 지배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가장 큰 기대 요인은 새 정부 예산의 상반기 집중 집행 전망이다. 공공사업과 재정 지출이 일정 부분 지역으로 흘러들 경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소비 심리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한동안 중단됐던 지역사랑상품권의 부활 가능성도 지역 상권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역화폐는 대형 호재는 아니더라도, 침체된 골목상권에 즉각적인 숨통을 틔워주는 현실적인 정책 수단으로 평가받아 왔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미세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아직 거래가 본격화됐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거의 끊기다시피 했던 매물 문의가 간헐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이는 실물 경기 회복보다는 ‘심리’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부동산은 늘 기대와 전망을 선반영하는 시장이다. 거래보다 문의가 늘었다는 사실 자체가 “바닥은 지났을지 모른다”는 인식이 조심스럽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하나 주목할 변수는 내년 예정된 지방선거다.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SOC 확충, 관광 인프라 개선, 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이 공론화된다면 대부동이 다시 정책의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 물론 선거용 공약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논의 자체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는 있다.
대부동 경제의 내년 전망은 분명 ‘기대와 과제’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다. 예산 집행과 정책 효과, 관광 회복이라는 외부 요인만을 기다리기에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그러나 완전히 얼어붙었던 분위기 속에서 다시 움직이려는 미세한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침체의 끝자락에서 대부동이 다시 숨을 고를 수 있을지, 2026년은 그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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