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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개발, ‘보전’과 ‘개발’ 사이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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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입력 2025.08.19 14:17 수정 2025.08.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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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편집국장 김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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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25일부터 열리는 제298회 안산시의회 임시회에서는 대부도 지역의 향후 도시 관리와 개발 방향을 좌우할 핵심 안건, ‘대부동 성장관리계획 변경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이 안건은 단순한 행정계획의 수정을 넘어, 대부도의 미래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산시와 시의회, 그리고 지역 주민들 간의 치열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부도는 수도권 서남부에 위치한 안산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생태환경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지역이다. 갯벌과 해안사구, 숲과 농지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은 수많은 탐방객을 끌어모으는 동시에,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생활환경은 오랫동안 정체 상태에 머물러 왔다. 인구는 약 9,300명에 불과하고, 일자리와 교육, 의료, 교통 등 기본적인 인프라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대부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현상유지로는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인구 5만 명 자족형 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생활 기반을 강화하고 외부 인구의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도시계획상 자연녹지로 분류된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신중한 절차를 거쳐 개발을 허용하고, 주거 및 상업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주민들의 목소리는 명확하다. "보전할 곳은 철저히 보전하고, 개발 가능한 곳은 합리적으로 개발하자." 이는 무분별한 난개발을 의미하지 않는다. 개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연녹지에 대해서만 제한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진행하되, 생태 보전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보전녹지에는 철저한 규제를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이 같은 구상은 자연환경과 지역경제의 균형을 도모하려는 실용적 접근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개발 의지와 주민 여론만으로는 현실을 바꾸기 어렵다. 대부도 전체의 개발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시 재정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산시의 예산 구조상 대규모 기반시설 투자는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간 자본 유치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생활 인프라와 공공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질적인 개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논리다. 물론, 이러한 개발에는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장치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단기 수익에 치우친 개발은 오히려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 논의될 성장관리계획 변경안은 단순한 행정 절차의 조정이 아니다. 이는 대부도의 향후 10, 아니 20년을 좌우할 도시정책의 근간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안산시의회는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생태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균형 잡힌 성장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정책 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주민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느냐가 이번 논의의 정당성과 타당성을 좌우할 것이다.

지금 안산시와 시의회가 서 있는 지점은 단순한 선택의 갈림길이 아니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균형이라는 해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발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이며, 보존은 제약이 아니라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다. 이번 회기가 그 균형점을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자연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길. 그것이 바로 이번 성장관리계획 논의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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