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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시화호 수상태양광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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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입력 2025.07.21 09:32 수정 2025.07.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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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협동조합 전무이사김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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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이다.”

연일 이어지는 이상기후와 극한 재해는 우리에게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매 순간 상기시킨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확대는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국토 면적이 좁고 토지 이용 갈등이 심한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수상태양광이다.

수상태양광은 말 그대로 물 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육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특히 수도권 인근의 시화호는 유휴 수면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시화호는 간척지 수면이라는 특수성과 함께 과학적 안정성까지 입증된 드문 사례다. 여기에 전력 수요 중심지와의 접근성까지 갖춘, 그야말로 에너지 전환의 테스트베드.

시화호 수상태양광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전기를 생산해서가 아니다. 수온 상승 억제, 수면 증발 감소 등 환경적 부가효과가 기대되며,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유휴 수면이라는 공공 자원을 통해 지역주민과 수익을 공유하고, 에너지 자립을 이루는 지역 모델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기술의 밝은 면만 볼 수 없다. 아직 생태계 변화에 대한 장기적이고 정밀한 데이터는 부족하며, 경관 훼손에 대한 주민의 우려, 어업과의 충돌, 불명확한 제도 틀 등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잘못된 설계는 주민 갈등을 키우고, 정책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해법은 분명하다. 충남 서산의 대호호 수상태양광발전소는 이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선례다. 주민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고, 지역 상생 방안을 설계하며, 환경과 기술의 조화를 도모한 대호호 사례는 시화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과학적 검증과 주민 참여가 핵심이다. ‘지역을 위한 에너지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이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RE100 참여 기업과 연계한 수익공유형 모델, 투명한 환경영향평가 기준 마련, 지역 맞춤형 데이터 축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공직자와 전문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에너지 거버넌스없이는 어떤 방법도 성공할 수 없다.

시화호는 우리가 어떻게 에너지 전환을 실현해갈 것인지 묻는 시험대다. 협력과 신뢰, 그리고 냉철한 검증 위에서 이뤄지는 수상태양광 정책은 단지 에너지 문제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혀줄 에너지 등대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해답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의 합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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