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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는 여행, 마음이 취하는 길’ — 저널트레킹투어의 새로운 여행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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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입력 2025.11.10 11:19 수정 2025.11.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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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컬럼편집국장 김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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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저널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저널트레킹투어가 이제 세 번째 여정을 마쳤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단지 여행의 횟수가 아니라, 매회 모집 하루 만에 리무진버스가 가득 찰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트레킹지는 강원도 철원군의 소이산, 두 번째는 충남 속리산 법주사, 그리고 세 번째는 전북 군산의 장자도였다. 이제 오는 12, 네 번째 트레킹은 낭만의 도시 춘천 남이섬으로 향한다.

이처럼 빠르게 참여자가 늘고, 단체톡방이 개설 하루 만에 만석이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저널트레킹투어에는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원칙 하나가 있다. 차량에 술을 싣지 않는 것. 이 원칙 하나가 여행의 품격을 바꾸었다. 술이 없으니 자연히 버스 안의 음주가무도 없다. 대신 참가자들은 창밖 풍경을 감상하고,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즐긴다. 버스 안은 시끌벅적한 흥청거림 대신, 고요한 기대와 설렘이 흐르는 공간이 된다.

그렇다고 너무 조용하기만 한 건 아니다. 여행이 끝나기 전, 도착 30분쯤 남았을 때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 분에 한해 잠시 노래 시간을 갖는다.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이 시간은 오히려 더 따뜻하고 웃음이 넘친다. 술을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는 점심 시간에만 허용하고, 각자 자신이 마신 술은 스스로 계산하도록 하는 원칙도 있다. 그 덕에 단체여행 특유의 눈치 보기분위기에 휩쓸림이 없다.

또한 차량 안에서의 자기소개 시간도 흥미롭다.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사람만 마이크를 잡는다. 자신을 소개하기 부담스러운 사람은 조용히 미소만 지어도 괜찮다. 누구도 그에 대해 뭐라 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편하게 힐링하는 여행’, 그것이 저널트레킹투어가 지향하는 정신이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단순히 금주 여행이 아니다. 그것은 여행의 본질을 되찾자는 제안이다. 목적지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시간이고, 풍경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다. 술과 소음이 아닌, 진심과 여유가 중심이 되는 여행. 그래서 많은 주민들이 저널트레킹투어를 좋아하게 된 것이다.

요즘 여행은 너무 바쁘다. 인증샷을 남기기에 급하고, 술로 흥을 채우다보면 정작 자연의 소리와 사람의 이야기를 놓치기 쉽다. 그런 점에서 저널트레킹투어는 느림의 미학을 회복하는 여행이다. 걷고, 보고, 나누고, 쉰다. 단순하지만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일깨운다.

대부도저널의 저널트레킹투어가 앞으로도 마음이 취하는 여행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더 많은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며, 술이 아닌 사람과 자연에 취하는 여행 문화가 대부도에서부터 전국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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